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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빅뱅 - 에라 모르겠다 / 비스트 - 괜찮겠니 신청합니다.

14	어흥(@dodo82) 2025-05-28 22:28:16

신청곡
[외부] 빅뱅 - 에라 모르겠다 / 비스트 - 괜찮겠니

사연
며칠 남지 않은 5월이 소진되고 있어요.
봄은 마감이 임박했구요.
신상 여름은 이미 자신의 존재를 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언니가 말했던 그....인상깊게 읽은 소설 '아몬드'말이에요.
읽었지만 자꾸 새롭다던....ㅎ
책에 이런 부분이 나와요,

사람들은 계절의 여왕이 5월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어려운 건 겨울이 봄으로 바뀌는 거다.
언 땅이 녹고 움이 트고 죽어 있는 가지마다 총천연색 꽃이 피어나는 것.
힘겨운 건 그런거다. 여름은 그저 봄의 동력을 받아 앞으로 몇 걸음 옮기기만 하면 온다.
- 아몬드, 손원평 -

작가는 이렇게 덧붙여요.
5월은 가장 나태한 달이라고요...ㅎㅎ

어쩌면 저도 가장 '나태한 5월'을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5월엔 대외적으로도 행사가 많지만 가족들 생일자가 몰려있거든요
늘 바쁘고 정신없이, 저를 돌아볼 여유따위는 없이...그렇게 보낸 것 같은데,
올 해는 좀 느슨하게 보냈답니다.

누가 그렇게 살라고 등떠민 것도 아닌데.....
저도 참... 너무 빡빡하게 살아온 것 같더라고요.
요즘은 스스로에게 안식년을 주려고 노력중입니다.
열심히 살던 사람에게는 천천히- 느슨하게 사는 삶도 연습이 필요하더라고요.
달라진 아내와 엄마를 이해시키는 일도요. ;

언니, 저는 5월의 나태함이 나쁘지 않아요.
숨 돌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확보하는 거...
하마터면 놓칠뻔 한 소중한 순간들을 찬찬히 즐길꼬에요~

5월은 전부 소진했지만
여름은 여름대로 베짱이처럼 즐겨볼까해요. ㅎㅎㅎ